야생인 인터뷰

야생전을 이끌어가는 인물들과의 인터뷰에 관한 게시판입니다.

야생 9호 인터뷰 :: Capilano를 만나다

작성자
유 승
작성일
2017-10-04 14:51
조회
745


안녕하세요. Dripgun입니다.
우리나라의 하스스톤 프로중, 야생전을 가장 사랑하시는분을 한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카필라노(라판)님을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1)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Capilano(카필라노)와 라판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하스스톤 유저 이윤재입니다. 2014년 오리지널 시절부터 하스스톤을 시작해서 팀 골든코인으로 HCC, VSL등 팀 대회와 개인 대회들을 나왔었고 온게임넷 하마코 시즌 2 스페셜매치의 영어 해설, 인벤의 2016 블리즈컨 인터뷰 동시통역등으로도 활동했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게임을 하기 때문에 대회에서는 많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최근에 야생전에는 직접 만든 덱들이나 다른 선수들의 덱으로 한자릿수 순위나 1위를 자주 찍으면서 야생 유저로 이름을 더 알리게 됐습니다. 2016년 야생전 순위가 발표되지 않을 시절에 야생 시즌 최초 전설도 달성했었고, 2017년에는 시즌 최종순위 6월 16위, 7월 8위, 8월 14위, 그리고 방금 끝난 9월에는 3위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2)야생전을 즐기는 프로로 알려지셨는데, 야생전을 좋아하시는 이유가 잇나요?
저는 하스스톤 대회를 나오는 게 정말 하스스톤을 즐겨서 많이 하다보니 대회를 나오게 됐었습니다. 선수들 마다 하스스톤을 하는 이유는 다르지만, 많은 유저들은 실제로 대회로 돈을 벌거나 유명해져서 방송을 하기 위해 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정말 게임을 이기고 싶어서 했었습니다.
다만 제가 멘탈이 많이 약해서 평소에 컨디션 좋을 때는 잘 하다가도 높은 순위에서 랭크를 하거나 카메라 앞에서 대회를 하면 심하게 긴장해서 실수를 많이 했었습니다. 게다가 해외에서 살면서 한국 씬에서 대회를 하다보니 여러모로 제약도 많았고, 언젠가부터 제가 좋아하던 게임이 스트레스만 쌓아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스스톤을 좋아하는 대학생으로서 선수로서의 집착을 내려놓고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야생을 하고있습니다.
야생의 경우 하는 유저가 적고 순위표에 이름이 걸릴 뿐이지 블리즈컨 포인트 같은 대회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분이 없어서 훨씬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서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과거부터 기름도적, 천정내열사제, 냉법 같은 벽덱들을 좋아했었는데, 야생에는 벽덱들이 훨씬 하기 좋아서 메타도 더 마음에 듭니다.

2016년 8월에 팜블라드 선수가 "야왕"이던 시절에 시즌 초 1위로 전설을 찍는 레이스를 하시겠다는 걸 보고 제가 관심을 가지고 같이 레이스를 해서 제가 먼저 달성 했던 적이 있는데, 당시는 야생에 낙스라마스와 고대놈 밖에 없던 시절이라 메타가 정규전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몇몇덱을 제외하면 그냥 정규 덱들에 사기카드만 조금 더 넣는 느낌이라 당시에는 큰 매력이 없어서 1달만 하고 하지 않았었습니다.
올해 5월에 등급전 64위 기준으로 야생 오픈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야생전을 했었는데, 5월에는 제가 시즌 초에는 한자릿수도 가고 덱도 여러가지 해보면서 여유가 있었는데, 시즌 막판에 미끄러지면서 64강에 못 들고 마감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너무 실망감이 커서 정신승리를 하기 위해서 시즌 초 1등이라도 달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제가 직접 만든 용사제를 돌렸었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승률로 1위를 찍어서 그 때부터 야생에 완전히 빠지게 됐습니다.
정규의 경우 유저 수도 많고 잘 하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메타가 빨리 돌아가고, 제 실력으로는 메타를 바꾸기도 힘들고 실력 차로 이기기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야생은 유저도 적고 카드도 많다 보니 제가 덱 빌딩이나 제 실력으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좋아합니다.(수정됨)

3)이번 밸런스 패치 이후 메타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되어지는데, 직접 보신 메타의 변화에 대해 설명해주실수 있나요?
이번 패치는 하스스톤 역사와 함께한 오리지널 카드들이 변경됐는데, 아무래도 제일 메타에 중심에 오래 있었던 정신자극과 이글도끼가 너프되면서 정규나 야생이나 드루와 전사에만 치명적으로 들어갔습니다.
드루나 전사나 승률은 떨어졌지만 둘 다 아예 죽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야생에서 항상 많은 오토 전사들은 아직도 3코 이글도끼를 들고 명치를 잘 패고 있습니다. 야생에는 왕의 수호검이 이글도끼의 상위호환인데 아직도 이글도끼를 쓰는 거 보면 아예 덱을 바꾸지도 않은 것 같은데 아직도 전설에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드루나 전사가 약해지긴 했지만 오히려 드루나 전사는 덱 구성은 거의 크게 차이가 없고, 다른 직업들의 덱이 더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많은 어그로 카드들이 "이글도끼에 잘리는 쓰레기"라 저평가됐고, 또 특정 직업들은 "오토가 24시간 돌아가는데 해적 전사에 너무 약해서 못쓰는" 덱들이 있었는데, 이런 직업들에서 차이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예로 최근에 떠오르는 어그로술사의 경우 대표적인 이글도끼에 약하지만 한 턴이라도 살면 엄청나게 강한 회전하는 자동제압로봇과 강회철퇴를 사용해서 그 어느 때보다 명치를 빨리 때리고 있습니다. 과거 대지의 무기가 1코이던 시절에 둠해머와 함께 명치를 엄청 빠르게 때렸다가 대지의 무기가 너프 되면서 둠해머도 빠지게 되어서 속도가 많이 느려진 감이 있었는데, 2코에 질풍 하수인과 불토, 대무까지 쓰면서 명치가 엄청 빨리 깨집니다.
제일 강했던 어그로덱인 해적전사의 너프 때문인지 기름도적도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해외의 Kohai라는 유저가 폭칼은 없지만 빠른 타이밍에 명치를 치는 기름도적으로 전설 1위를 찍으면서 최근 래더에서 기름도적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저도 과거 폭칼이 2코였던 시절에 기름도적으로 1위도 찍고 굉장히 좋아했던 유저로서 해보고 있고, 저번 시즌 막판에 기름도적으로 4위까지 갔었습니다.
하이랜더 사제는 정규에서나 야생에서나 강해보이지만 드루한테 약하다는 이유로 래더 승률은 생각보다 낮게 나왔었는데, 드루가 약해지면서 사제가 엄청나게 강해졌습니다. 특히 야생은 타우릿산이나 어둠의 종복 때문에 엄청 빠른 속도로 킬각이 나오면서 리노, 빛폭탄등의 뛰어난 방어수단들도 있어서 아주 강합니다. 저 또한 9월 마지막 이틀동안 전설 한자릿수에서만 리노사제로 75%의 승률을 유지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드루는 대부분 하이랜더 사제를 저격하기 위한 아비쿤 OTK 드루이드로 변했습니다. 정신자극이 너프 된 시점에서 어그로 상대로는 거의 이기는게 불가능해보이는데 사제는 압도적으로 제압이 가능해서 래더에서 꽤 많이 보입니다. 덕분에 개인적으로 많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드루 말고도 다른 덱들도 사제를 잡기 위해 조금씩 변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도적의 경우 하이랜더의 효과를 방해하는 땅속의 위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기름도적도 땅속의 위협도 1장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밸런스 패치랑은 별개였지만 나가 바다 마녀의 패치로 생긴 거인 덱들도 많은데, 기존에는 드로우도 좋고 정신자극 때문에 가장 빠르게 나가 바다 마녀를 낼 수 있는 드루이드가 가장 많았지만, 이제는 거인 사냥꾼이 가장 많이 보입니다. 정신자극의 너프도 있지만 거인 사냥꾼의 약점은 빠른 어그로 덱이였는데, 해적 전사가 약해지면서 승률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저번 시즌 아시아 최종 순위에서도 저랑 같이 3위를 다투던 덱이 거인 사냥꾼이였습니다.

4)모든 카드중 특별히 좋아하는 덱/메커니즘/카드가 있나요?
하스스톤을 한지 벌써 3년 째라 좋아하는 덱이나 카드도 많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애착이 있던 덱은 기름도적이였습니다. 하스스톤을 처음 시작하고 첫 몇달간 10위 근처는 많이 갔는데 항상 한자릿수 직전에서 미끄러졌었는데, 기름도적으로 처음 한자릿수 및 1위를 달성하고 그 덕분에 대회도 나오고 골든코인도 들어가면서 하스스톤 선수로서의 삶을 키워준 애착이 큰 덱입니다.
폭풍의 칼날 너프 이후로 다시는 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 Kohai선수가 폭칼은 없지만 과거 기름도적이랑 거의 같은 덱으로 1위를 찍었는데, 저도 덱을 배껴서 높은 승률은 기록하고 있는데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현재 덱들중에서는 개인적으로 하이랜더 사제를 좋아합니다. 단순히 승률이 높다거나 하이랜더라는 덱 컨셉 자체를 떠나서, 방어적인 덱이면서 OTK각을 본다는 점이 매우 맘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덱에 카드를 가능하면 2장 꽉꽉 넣고 한장정도를 엄청 싫어하고 하이랜더라는 컨셉도 굉장히 싫어하지만, 그와 별개로 덱의 메커니즘이나 성향은 제가 매우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제가 HCC 시즌5에 골든어택이 우승 했을때 12월에 한국에 있을 때 예선만 나와서 4승으로 캐리해서 본선을 갔었는데, 당시에 라인업이 리노흑마, 컨트롤사제, 말리도적으로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제가 컨트롤/OTK사제와 도적류를 제일 좋아해서 저런 라인업을 들고 갔었고 좋은 성적을 냈었는데. 현재의 하이랜더 사제는 이 3개를 합친 느낌입니다. 리노흑마의 리노와, 말리도적의 폭딜 OTK, 그리고 컨트롤사제의 기본적인 성향이 다 섞여있어서 매우 좋아합니다.

5)추후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현재로서 야생 대회는 예정된 게 없는 걸로 알고 있어서 대회는 모르겠지만, 야생 랭크는 하던대로 계속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현재 템포스톰 야생 메타스냅샷 팀에도 들어가서 이번 메타스냅샷부터 참여할 예정입니다.
야생은 아니지만 미국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테스파 리그에도 참여중입니다. 다음주 화요일 (펜실베니아 기준 10월 3일 오후 8시)에 저희 팀이 방송 경기를 할 예정입니다. 매주 1라운드씩 하며 총 7라운드인데, 저번 주에 시작해서 현재 1승 0패입니다.
그 외 정규전 대회는 당장은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또 참혀하고 싶습니다. 공식적으로 팀은 없지만 선수들이랑은 친하게 지내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나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카필라노님은 이제 템포스톰 야생 메타스냅샷을 작성하는데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야왕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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